EP. 00
2040년, 방송
한 여자의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그들은 인간을 진화시켜 신인류를 만들고 있다고. 텔레비전 앞의 누군가는 그 목소리를 이미 알고 있다.
11월 14일 열림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세상은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내게 이 세계를 파멸시켜 달라고 했다.”
한나“세상을 구하기 위해 디지털 세계를 만들었다.”
알렉스“누구든 이 세계를 건드린다면, 대가를 치루게 될 거야.”
레일리“수백 번이고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내 동료들만은 지키고 싶었다.”
정재일“내 임무는 이들을 지키는 것이다.”
차해인한 사람을 고르면, 그 사람의 기억이 가장 먼저 열린다.
그때, 까마귀 울음소리와 함께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이 세계에 들어오려면 이름이 필요해.”
이름을 새기는 문은 11월 14일에 열린다.
끝없는 계단을 올라 도달한 끝에서 너희를 만났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가상 세계를 만들었다.
그 없이 일흔 번의 겨울을 보냈다. 매일 밤 지새며 그를 다시 만나게 빌었다. 이 행복을 방해하는 자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수 백 번의 시간을 되돌려 동료들을 지켜내고자 했다. 죽음을 직감한 순간, 다시 만났다. 이 이상한 세계에서.
내 임무는 이들을 지키는 것. 그런데 자꾸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불편하다.
기억을 되찾을수록 그들 사이의 선이 이어진다.